"신규 확진자 절반이 미국·브라질"...볼리비아 장·차관 10여 명 감염

"신규 확진자 절반이 미국·브라질"...볼리비아 장·차관 10여 명 감염

2020.07.14. 오후 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9일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코로나19 양성 판정
12일 경제장관·13일 외교장관 코로나19 양성 판정
WHO "많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AD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미국과 브라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의 엇갈린 메시지가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중요한 신뢰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미 볼리비아에서는 임시대통령에 이어 장관과 차관 1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볼리비아의 자니네 아녜스 임시대통령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고 격리 중입니다.

[자니네 아녜스 /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 지난주부터 각료 상당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서 나도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2일엔 경제장관인 13일엔 외교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장관과 광업장관, 대통령 실장 등은 먼저 감염됐습니다.

볼리비아 현지 언론은 장관 6명과 차관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육군 최고사령관과 중앙은행장도 감염됐고 의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에선 4만8천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2천 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미국과 브라질에서 나오고 있다며 많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지도자들의 엇갈린 메시지는 (코로나19)대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를 해칩니다.]

WHO는 각국 정부가 과학에 기초한 종합적인 대책을 펴지 않고,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