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터뷰] 카자흐스탄 현지 교민에게 듣는 코로나19 상황

[퀵터뷰] 카자흐스탄 현지 교민에게 듣는 코로나19 상황

2020.07.14. 오후 4: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근향 / 카자흐스탄 알마티 교민 (한인신문 편집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부터 방글라데시와 카자흐스탄 등 4개 국가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유전자 증폭검사를 하고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입국 절차를 강화했는데요.

카자흐스탄 현지 상황은 어떤지 교민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향님 나와계시죠?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근향]
안녕하십니까. 저는 2009년 카자흐스탄으로 이민 와서 올해 11년째를 맞이하고 있고요. 카자흐스탄 한인회에서 발행하는 한인신문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앵커]
편집장도 하고 계시고.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를 보니까 5만 9000명이 넘고요. 사망자도 375명입니다.

인구가 1700만 명 정도인 카자흐스탄에서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최근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다고요?

[김근향]
말씀하신 대로 전체 인구 대비 일일 확진자가 최근에 1700명에서 1900명 사이로 발표되고 있어서 수치상으로는 심각해 보입니다만 일반 시민들의 의식과 정부의 규제는 조금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하루에 1700명씩 나오고 있으면 상당히 심각한 것 같은데요. 현지에서는 그렇게 심각하다고 못 느끼나 봐요?

[김근향]
정부의 규제가 아니라고 하면 시민들이 그냥 일상생활을 그대로 영위할 것 같고요. 지난 4월과 5월에 비상사태로 검역 강화가 있었을 때는 도시 출입까지 막고 검역을 아주 강하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풀리고 나서는 시민들에게 일상이 많이 회복이 되면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던 상황이죠.

[앵커]
어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감염자 가운데 3명이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혹시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들 중에는 확진자가 얼마나 됩니까?

[김근향]
정확한 통계 수치가 없기 때문에 몇 명이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교민 중에도 확진자가 있어서 자가격리하시는 분도 계시고 일부는 조금 심각해서 현지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나오신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 인력 또 병상은 어떻습니까? 부족하지는 않습니까?

[김근향]
현지 기사를 리서치하면 나오는 게 바로 이런 내용들인데요. 의료인력도 부족하고 병상도 부족하고 심지어는 의약품도 일부 의약품 같은 경우는 부족한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앵커]
오늘 인터뷰 전에 직접 카자흐스탄 상점, 약국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요. 현지에서는 일상생활 하는 데 출입 제한이나 방역 조치가 없나 보죠?

[김근향]
아니요,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3월에서 5월에 시행했던 비상사태 1차 시기 때는 아주 심각했었고요. 지금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완화된 조치를 취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일반 큰 쇼핑몰 같은 경우는 문을 닫고 영업을 할 수 없고 대신 쇼핑몰 내에 식품점이 있을 경우 그리고 약국이 있을 경우에는 그 두 곳 정도는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문을 닫은 상태고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앵커]
영업을 할 수 없고요. 아이들은 학교에 등교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습니까?

[김근향]
카자흐스탄 같은 경우는 3월에 첫 확진자가 발생되면서 온라인 수업으로 빠르게 전환을 한 상태고요. 그런 과정에서 조금 어려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방역대책, 사회적 거리두기는 조금씩 풀어주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김근향]
아무래도 시민들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의 경제적인 활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유지돼야 되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 때문에도 아주 강력한 조치는 하지 못하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공원이라든지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는 장소에 대해서만 규제를 하고 있고 그리고 안내를 통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잠깐 전해 드렸는데 우리 정부 같은 경우에 카자흐스탄을 비롯해서 4개 나라에 대해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 입국 절차를 강화했거든요. 혹시 들으셨습니까?

[김근향]
네, 카자흐스탄에 있는 공관을 통해서 발표가 되자마자 바로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물론 우리 국민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지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는데요. 비용은 어떻습니까?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사실상 들어오기가 어려워진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근향]
물론 개인이 자의적인, 그러니까 개인의 필요에 의해서 검사받는 건 자비로 다 해결해야 되고요. 검사 비용은 약간 의료기관마다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

그래서 한화로 4만 5000원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어차피 누군가 한국에 가기 위해서 그게 필요하다고 하면 그 정도 비용은 내고 검사받는 것에 대해서는 큰 부담을 안 느끼실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 또 우리 대사관 측에서는 현지 교민들에게 어떤 특별한 지원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까?

[김근향]
카자흐스탄 정부에서 한국 교민을 위해서 특별히 지원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냥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체적으로 하는 검역 활동이 일단 코로나 확산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는 현지 소식들을 발 빠르게 그다음에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고 그다음에 공적 마스크가 필요했던 교민들을 위해서 배송하는 것을 도와준다든지 이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카자흐스탄에서는 한때 코로나19 증상이 폐렴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잖아요.

[김근향]
맞습니다.

[앵커]
현지 중국 대사관에서 이걸 정체불명의 폐렴이다라고 규정을 했고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높다, 이렇게 경계령을 내린 게 발단이 됐던 건데 우리 정부나 WHO는 신종 질병이 아니다.

코로나19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카자흐스탄 보건 당국은 어떤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까?

[김근향]
며칠 전 정부 회의가 있었고요. 그 자리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보건부 장관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알고 계신 대로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폐렴의 상당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알마티에서 드라이브스루, 그리고 워킹스루를 운영하고 있는 MPK클리닉 민희석 원장도 한국 언론하고 인터뷰해서 코로나19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는 내용도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 유의하시고요.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근향]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