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항 질산암모늄 위험성 고위관료들 6년 전부터 알아"

"베이루트항 질산암모늄 위험성 고위관료들 6년 전부터 알아"

2020.08.05.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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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을 정부 고위 관료들이 6년 전부터 알았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관련 서류를 근거로 이렇게 지적하면서 "베이루트 주민들은 대폭발이 일어난 뒤에야 항구의 창고에 질산암모늄 2천750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고위 관료들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고위 관료들은 6년여간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 질산암모늄이 저장됐고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베이루트 세관 측이 질산암모늄을 계속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법원에 보냈지만 법원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뭉갰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동 지역 언론들도 폭발하기 쉬운 인화성 물질이 대량으로 항구의 창고에 보관됐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 구조적인 부패가 근본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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