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환자 급증 속 가을학기 원격수업 확산

美 어린이환자 급증 속 가을학기 원격수업 확산

2020.08.12.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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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 동안 어린이 코로나19 환자 47% 급증"
CNN "플로리다주 최근 어린이 환자 2배 이상 늘어"
"미국 학교 52%가 가을학기 전면 원격수업 채택"
"대면수업 25%…대면과 원격수업 병행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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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최근 한 달 새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가 90%나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초, 중, 고등학교가 이번 가을학기에도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재개를 위해 가을 학기 학교를 열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는 달리 어린이 환자 급증으로 원격수업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미국에서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데 최근에 나타난 것이죠?

[기자]
최근 한 달 새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가 90%나 증가했다는 것인데요.

미국 소아과학회와 어린이병원연합은 보고서를 통해 7월 9일∼8월 6일 사이 17만 9천여 명의 신규 어린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집계를 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38만여 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그중 47.3%가 최근 4주 새 나왔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이 기간 어린이 코로나19 환자가 이전 4주에 비해 90%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플로리다주에서 한 달 새 어린이 코로나19 환자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가을학기 개학이 임박하지 않았습니까? 원격 수업을 선택한 학교가 절반 이상이라면서요?

[기자]
미국 전국 학교와 지역사회 일정을 취합하는 온라인 업체 '버비오'가 조사한 결과인데요.

52%가 가을학기에 100% 원격수업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등교해서 대면수업을 받는 학생은 25%,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학생은 19%로 각각 집계됐고 나머지 4%는 아직 수업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 만 3천500개 교육구 가운데 천200곳을 표본으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 교육구에는 모두 3만5천 개 학교가 소속돼 있으며, 오차범위는 ±2.7%포인트입니다.

버비오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일 상황이 유동적으로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원격수업을 선택하는 추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도 경제 재개를 위해 가을 학기에 학교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 브리핑에서 다시 밝혔는데요.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에 학교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별로 아프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기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등교 재개는 미국 경제 회복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압박 무기로 사용하겠다고 했던 만큼 갈등도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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