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틱톡 매각에 '급제동'...IT 산업 붕괴 위기감 때문?

중국, 틱톡 매각에 '급제동'...IT 산업 붕괴 위기감 때문?

2020.08.31.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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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의 틱톡 매각 요구에 대해 중국이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중국 IT산업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지난주 당국의 허가 없이 외국에 팔 수 없는 기술 목록을 새로 발표했습니다.

텍스트 분석과 음성인식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대거 포함됐는데 사실상 수출을 금지한 겁니다.

[중국 관영 CCTV : 반드시 성 단위 상무 주관 부서에 기술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승인을 받은 후 실질적 협상을 거쳐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습니다.]

틱톡의 모회사는 재빨리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규제가 틱톡의 매각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뜻에 따른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앞서 미국의 틱톡 인수가 기업 사냥이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4일) :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들의 급성장 두려워 이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공급 차단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버티지 못하면 살아남을 중국 기업은 없을 거라는 말이 중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한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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