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 협상 시한 15일 재확인...'깡통 인수' 우려속 막판 줄다리기

美, 틱톡 협상 시한 15일 재확인...'깡통 인수' 우려속 막판 줄다리기

2020.09.02.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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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틱톡의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핵심 기술의 매각에 급제동을 걸면서 이른바 '깡통 인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15일이라고 거듭 못 박으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틱톡과 인수 협상을 하는 업체는 MS와 오라클 등 미국 굴지의 IT 기업들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핵심 기술 매각에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고 나서 협상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들을 제재해 온 미국에 대한 중국의 반격인 셈입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조치는 과학 기술의 진보와 대외 경제 기술 협력 추진, 국가 경제 안보 수호를 위한 것입니다.]

IT 업체의 특성상 핵심 기술을 넘겨받지 못하면 껍데기만 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틱톡의 '깡통 인수'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실제로 틱톡 중요한 운영 기술인 알고리즘이 중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오는 15일로 거듭 못을 박았습니다.

인수에 나선 미국 기업들의 편을 들어 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협상 시한이 오는 15일까지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에는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됩니다. 미국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틱톡 측이 요구하고 있는 인수 가격은 300억 달러, 35조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기술의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틱톡의 강제 매각을 미국의 '기업사냥'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의 매각 범위와 가격이 막바지 협상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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