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아시아판 나토' 구상에 "갈등 두려워 않는다"

중국, 美 '아시아판 나토' 구상에 "갈등 두려워 않는다"

2020.09.04.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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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이른바 '아시아판 나토' 구상에 대해 냉전적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하면서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2일 중국 외교부와 산하 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의 근원이라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일본, 호주, 인도와 함께 이른바 '미니 나토'로 불리는 4개국 그룹을 결성한 것은 미국의 냉전 시대적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뤄자오후이 부부장은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아울러 "4개국 그룹을 생각이 비슷한 다른 나라들로 확대할 수 있다"는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제안에 대해서는 "중국은 갈등을 만들지는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앞서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31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인도, 일본, 호주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같은 공식적인 안보협력 기구의 창설을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의 참여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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