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탄 북한 어선, 태풍에 러시아 해변으로 밀려와

12명 탄 북한 어선, 태풍에 러시아 해변으로 밀려와

2020.09.07.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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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탄 북한 어선, 태풍에 러시아 해변으로 밀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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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체포돼 항구에 정박 중이던 북한어선이 태풍 마이삭에 휩쓸려 해변으로 밀려왔다.

7일 관영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쪽으로 약 180㎞ 떨어진 나홋카 지역 항구에 정박 중이던 북한어선 '갈마2'가 강풍에 떠밀려 인근 해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선박에는 12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바람 탓에 이 어선을 고정했던 닻이 풀렸고, 이후에 인근 해변까지 어선이 떠밀려 내려온 것 같다고 보도했다. 호기심에 몰려온 인근 주민들은 떠밀려온 어선을 촬영해 SNS 등에 게시했다.

이 어선은 러시아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을 하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 산하 국경수비대에 의해 나홋카 지역 항구로 나포된 상태였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러시아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당국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 어선을 다시 나홋카 지역 항구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마이삭 상륙 당시 연해주 바람은 초속이 최고 43m에 달했으며, 현지에서 강풍으로 3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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