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스크 착용 거부 승객 난동...여객기 임시 착륙 사태

日 마스크 착용 거부 승객 난동...여객기 임시 착륙 사태

2020.09.09.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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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내선 여객기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이 행패를 부려 비행경로를 바꿔 임시 착륙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지난 7일 낮 홋카이도 구시로 공항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가던 피치 항공 여객기에서 남성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승무원의 요구를 거절하며 행패를 부렸다고 전했습니다.

이 승객은 마스크 착용 요청을 '서면으로 하라'며 고함을 치고, 다른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과 가까이 앉기 싫다고 하자 '모욕죄'라고 주장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비행기는 45분 늦게 출발한 데 이어 비행 중에도 위압적인 행동이 이어지자 여객기 기장이 항공법상 안전을 저해하는 사태로 판단해 니가타 공항에 임시 착륙한 뒤 문제의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며 마스크 착용이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승객들에게 착용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로 비행기가 임시 착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운항이 지연되면서 승객 120여 명이 2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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