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수 협상자에 오라클"...中 "오라클도 아니다" 혼선

"틱톡 인수 협상자에 오라클"...中 "오라클도 아니다" 혼선

2020.09.14.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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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자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오라클이 선정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 매각 여부와 양국 정부의 승인이 변수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한 관영 매체는 오라클도 협상자가 아니라고 보도해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못 박은 9월 15일 시한을 이틀 앞두고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자로 오라클이 선정됐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AP, 로이터, AFP 등 외신들은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 MS를 제치고 인수 협상자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S는 틱톡 사업을 MS에 팔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오라클은 한발 늦게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엘리슨 최고 경영자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8월 18일) : 오라클은 훌륭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라클 오너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MS는 "우리의 제안이 틱톡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가 안보를 수호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안과 관련된 핵심 기술 매각 여부가 중요한 변수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바이트댄스는 소스 코드나 알고리즘 같은 핵심 기술은 매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입니다.

한 소식통은 "자동차는 팔아도 엔진은 팔지 않는다"고 비유했습니다.

미국이 틱톡 퇴출을 선언하자 중국은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기술 수출의 승인을 의무화했습니다.

사업 인수 범위와 함께 심각하게 대립 중인 미국과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가 협상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외신과 미국 언론의 보도와 달리 중국 관영 매체인 CGTN은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에도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소스 코드나 알고리즘 같은 핵심은 미국 기업에 넘기지 않는다는 내용은 동일합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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