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부분 매각 추진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트럼프, 틱톡 부분 매각 추진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2020.09.17.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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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부분 매각 추진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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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의 합의안에 불만을 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라클이 소수 지분만 가져갈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개념상 나는 그런 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떤 것에도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며 "(합의안) 내용을 더 자세히 들어봐야 한다. 내일 아침 보고받을 예정이니 그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라클과 틱톡이 합의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들었다"고 언급한 것과 사뭇 다른 반응이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글로벌 사업부를 미국에 본사를 둔 새로운 회사로 분리하고, 오라클을 소수 주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일종의 기술 제휴 형태다.

이에 따르면 오라클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미국 내에 저장하고 관리하게 되지만, 바이트댄스가 지배주주로 남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가 관리하는 틱톡의 미국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면서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제재를 추진하고 매각을 요구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이달 20일까지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마감 시한을 제시했으며, 그러지 못하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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