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하루 뒤 퇴원"...트럼프 외출해 지지자에 인사

"이르면 하루 뒤 퇴원"...트럼프 외출해 지지자에 인사

2020.10.05.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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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등장했습니다.

의료진은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곧 백악관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으로 병원 밖을 잠시 나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 당일 보였던 고열 증세도 사라졌고 혈중 산소포화도 하락이 두 차례 있었지만 이제는 침대를 벗어나 움직일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겁니다.

그런 만큼 이르면 하루 뒤에는 퇴원해 백악관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이언 가르발디 / 대통령 의료팀(현지 시각 4일) :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하는 것처럼 상태가 계속 좋다면 우리 희망은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 계획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오는 깜짝 외출을 감행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면서 지지자들 환호에 화답한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은 오랫동안 병원 밖에 있었습니다. 트럼프 깃발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당신 말고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잠시나마 깜짝 방문하려고 합니다.]

건재함을 과시해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애초 계획된 유세에 조기에 복귀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재선 캠프는 비상입니다.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총사령관 복귀 시까지 선거운동을 최고 속도로 유지하는 총력 작전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등 가족들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과 흑인, 라틴계 단체도 등장시켜 지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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