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 인구 10% 코로나 감염 추정"...공식 집계의 20배

WHO "세계 인구 10% 코로나 감염 추정"...공식 집계의 20배

2020.10.06.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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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프랑스·영국 등 하루 만 명 이상씩 확진자 발생
추정대로라면 7억6천만 명 감염…공식 집계보다 20배 많아
"실제 감염자 훨씬 더 많다"는 전문가들 추정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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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주춤했던 확산세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 인구의 10%인 7억 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제한적인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도로에 다시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주민들은 출퇴근과 생필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이동할 수 없습니다.

[엔리케 루이스 에스쿠데로 / 스페인 마드리드 보건 책임자 : 주민들께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이동이나 활동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랑스 파리도 카페와 술집을 2주 동안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현재 스페인, 프랑스, 영국에서 하루 만 명 이상씩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주춤했던 확산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9월 중순보다 20% 늘었습니다.

뉴욕시에는 다시 제한조치가 도입됐습니다.

[빌 드 블라시오 / 미국 뉴욕시장 : 실내외 식당 모두 문을 닫을 겁니다. 물론, 위기 내내 그랬듯이 배달은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 인구의 10%가 감염됐을 것으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추정했습니다.

[마이크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 현재 추정치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추정대로라면 7억6천만 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월드오미터 등의 집계보다 20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공식 보고된 감염자 수보다 실제 감염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추정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WHO는 "현재 매우 어려운 시기로 향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반구에서 앞으로 닥칠 가을·겨울 상황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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