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UN 인권이사국 선출..."인권 암흑의 날"

중국·러시아 UN 인권이사국 선출..."인권 암흑의 날"

2020.10.14.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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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엔 총회는 현지시간 13일 중국과 러시아, 쿠바 등 15개국을 유엔 인권이사회의 신임 이사국으로 선출했습니다.

모두 47개국으로 구성된 인권 인권이사회는 대륙별로 이사국 숫자를 배분하는데 러시아와 쿠바는 지원국 수가 적어 경쟁 없이 선출됐고 신임 이사국에 4개 자리가 배정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돌리고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들은 인권침해의 당사자들이 인권 문제의 심판을 맡게 된 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인권단체인 유엔워치의 힐렐 노이어 대표는 "오늘은 인권에 있어서 암흑의 날"이라며 "독재국들을 유엔의 인권 심판으로 선출한 것은 마치 방화범 무리를 소방대에 배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AP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도 홍콩 민주화 시위와 신장 위구르 등지에서 소수민족을 탄압해 비난을 받고 있는 중국과 시리아 민간인 살상과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리 독살시도 의혹에 휩싸인 러시아가 인권이사국이 됐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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