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총리, 베트남·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중국 견제' 포석

日 스가 총리, 베트남·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중국 견제' 포석

2020.10.18.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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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가 일본 총리가 오늘부터 나흘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합니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시아를 택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이번 회담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이번 해외 순방은 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이기도 하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총리가 해외를 방문해 각국 정상을 직접 만나는 것도 처음입니다.

첫 순방지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베트남입니다.

스가 총리는 내일(19일)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은 뒤 일본의 대 아세안 외교 등에 대한 정책 발표를 현지에서 직접 할 예정입니다.

또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오는 20일 만나 코로나19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구상' 실현을 위한 협력에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도쿄에서 미국과 인도, 호주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4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같은 의제가 다뤄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공산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구상하는 노골적인 '대중국 포위망'에 참여하기 보다 아세안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는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코로나19로 중단된 사업 관계자와 기능실습생의 왕래를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는 것 등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관계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이뤄지는 해외 순방이라 일본 정부는 현지에서 접촉하는 사람 수를 최소화 하는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스가 총리는 귀국 후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14일간의 격리를 면제받고 바로 업무에 복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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