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저에서 우뚝 솟은 '500m 높이' 암초 발견

호주 해저에서 우뚝 솟은 '500m 높이' 암초 발견

2020.10.30.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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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저에서 우뚝 솟은 '500m 높이' 암초 발견
schmidtoce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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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저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은 500m 높이의 암초가 발견됐다.

28일 BBC 방송 등은 미국 슈미트 해양연구소 소속 선박인 포코르에 탑승해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조사하던 제임스 쿡 대학의 로빈 비만 박사 연구팀이 거대 암초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20일 해저 수중지도를 만들던 중 암초를 처음 발견했으며 이어 25일에는 해저 로봇 '수바스티안'으로 암초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바스티안의 해저 암초 탐사 현장은 해양연구소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새로 발견된 암초는 칼날 모양으로, 바닥 면은 폭이 1.5km에 이르며 가장 높은 부분은 해수면 아래 40m까지 치솟아 있다. 과거 북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비슷한 7개 암초가 발견됐으나, 이번에 발견된 암초는 처음 보고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을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곡이나 암초 등 특수한 해저 지형에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해저 생물종 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도 과학자들은 '닝길루 협곡'이라고 이름 붙은 해저 지형에서 약 30여 종의 새로운 해양 생물을 발견했다.

해양연구소 공동설립자 웬디 슈미트는 "이 예상치 못한 발견은 우리가 바다에서 알려지지 않은 구조와 새로운 종을 계속 발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며 "탐사 데이터와 해저 이미지 등 기술은 앞으로 우리가 해양 탐사를 더 이해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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