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 든 지지자들 유세버스 위협에 "좋아" 격려

트럼프, 총 든 지지자들 유세버스 위협에 "좋아" 격려

2020.11.01. 오후 1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기를 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버스를 포위한 채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지자들의 이런 행위를 칭찬하는 듯한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31일 현지언론과 트위터 영상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의 35번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몰고 민주당의 대선 유세버스를 둘러싸며 위협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라파엘 엔키아 하원의원은 이들 중 일부가 총기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유세버스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으며, 고속도로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꽂은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이들 차량은 민주당 유세버스를 발견하자 뒤따라가 포위하고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를 태운 6-7대의 차량은 민주당 유세버스를 에워싸고 버스를 멈춰 세우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자가 모는 차량이 민주당원이 탄 승용차를 밀어내기 위해 일부러 부딪히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버스에 위협을 가하는 해당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나는 텍사스가 좋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대선 이후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일부 주와 도시가 전례 없는 대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나온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버스를 고속도로에서 세우려고 했다며 바이든 선거캠프 직원들이 경찰에 구조신고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텍사스 민주당은 오스틴 인근 도시에서 열기로 했던 유세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