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순조롭게 진행...오후쯤 윤곽 예상

미 대선 순조롭게 진행...오후쯤 윤곽 예상

2020.11.04.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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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동부·중부·서부 미 전역에서 투표 진행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 9시 출구조사 발표 예정
분열적인 선거 양상, 대선 불복 가능성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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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차가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한꺼번에 시작하지 않고 주마다 정해진 투표 시간에 따르고 있습니다.

당선인 윤곽은 우리시간으로 이르면 오늘 오후 또는 밤중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과 박빙 승부가 맞물릴 경우 극심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옥 기자!

이제 투표가 시작된 지 16시간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는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우리시간으로 3일 오후 2시부터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주별로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5~8시 사이에 시작하고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투표가 계속됩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캘리포니아를 거쳐 오후 2시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끝으로 모든 투표가 종료됩니다.

미국 대륙의 경우 동부와 서부는 3시간의 시차가 있는데요, 그래서 동부에서 먼저 투표가 시작되고 중부에서 서부로 순차적으로 투표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지금은 동부와 중부 서부 대부분의 주에서 모두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장 먼저 심야 자정 투표를 마친 동부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의 투표 결과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가장 먼저 시작된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 마을 2곳의 투표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딕스빌 노치와 밀스필드 등 2곳에서 16표를 얻어 10표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6표 차로 앞섰습니다.

주민 12명에 유권자가 5명인 딕스빌 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960년부터 60년동안 대통령 선거 투표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왔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유력 언론기관들의 출구조사가 언제쯤 나올 것인가 하는 건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2000년대 들어 미국 대선 출구조사는 주요 언론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는 CNN과 NBC, ABC와 CBS 등 4곳이 '미국선거풀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구조사는 50개 주 전체가 아니라, 경합 주를 포함해 20여 개 주요 주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한꺼번에 결과가 발표되는 게 아닙니다.

지역별 시차가 있는 데다 투표 시간 자체도 주별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부 주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이미 투표가 끝난 주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됩니다.

[앵커]
이번 미국 대선은 전국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막판 경합주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기 때문에 이곳의 출구조사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쯤에는 인디애나와 켄터키주의 투표가 마무리되면 곧이어 이곳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선거인단 규모도 작고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어서 판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6개 경합 주입니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그리고 애리조나입니다.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플로리다의 출구조사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투표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발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9시 반쯤에는 또 다른 경합주 이른바 제2전선으로 분류되는 오하이오주의 출구조사도 발표됩니다.

오하이오 선거인단은 18명인데요. 플로리다에 이어서 출구조사가 발표되면 초반 판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6개 경합주와 이른바 제2전선 5개 경합주의 출구조사가 나오게 되면 사실상 이번 대선의 승부가 어느 정도 가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출구조사 뿐만 아니라 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체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요 예측조사 결과가 오후쯤에는 나오지 않을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때보다 분열적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미국내 여론이 극단으로 갈려있고 이 때문에 대선 불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대통령 선거 이후 최악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표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거나 우편투표 소송에 돌입할 경우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미 정가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은 내전을 방불케 하는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후보는 일단 대외적으로는 '조기승리선언'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우편투표와 부재자 투표의 개표와 관련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개표가 지연되고 또 법원에서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대선 결과에 대한 후보들의 승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내 갈라진 여론은 더욱 극단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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