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은 중국의 승리"...미국은 빠지고 한·중·일 모두 참가

"RCEP은 중국의 승리"...미국은 빠지고 한·중·일 모두 참가

2020.11.17.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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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의 체결로 미국이 급해졌습니다.

중국이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참여하는 자유무역 협정 체결에 성공했기 때문인데 이번 협정은 '중국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는 RCEP의 체결이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의 승리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의 '중국 배제' 전략에 맞서 경제적 우군을 확보하게 된 중국은 환영 일색입니다.

[왕서우원 / 중국 상무부 차관 : 15개 참가국 상품 교역에서 관세를 줄이고, 서비스 교역에서는 장벽을 없앨 것입니다.]

미국이 빠진 상태에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대부분 RCEP에 참여한 것도 중국에 유리합니다.

특히 미국과 군사적 동맹 관계인 일본을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에 끌어들인 것이 눈에 띱니다.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같은 미국의 전통적 우방들도 RCEP의 주요 참가국입니다.

[장젠핑 /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 연구원 지역경제협력연구센터장 : 한·중·일 3국이 동북아의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면서 전략적 관점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RCEP의 체결에서 중국이 승자이고 미국과 인도가 패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관세와 기초적 통상 촉진책에만 합의돼 한계는 있지만 중국의 이득이 크다고 보는 겁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RCEP의 체결이 역내 경제의 회복을 촉진하고 전 세계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효과를 낼 것입니다.]

중국의 약진과는 달리 지난 4년간 미국의 자유무역 협정 협력은 뒷걸음쳤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다가 다자 경제 협력을 앞세운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주도하도록 놔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도 미중 간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임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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