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크리스마스를 봐주지 않는다"...재확산 경고

"바이러스는 크리스마스를 봐주지 않는다"...재확산 경고

2020.12.05. 오전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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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독일도 주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부분봉쇄는 연장됐지만,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동안 통제를 완화할 예정인데요.

크리스마스 이후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독일 현지 분위기를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독일 함부르크의 거리.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엄중한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예전보단 덜 붐비는 편이지만 뉘른베르크 등 대다수의 도시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크리스마스 마켓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안타까울 뿐입니다.

[알렉산드라 데터스 / 독일 함부르크 : 매우 안타깝죠. 전통적인 행사를 잃어버리는 거잖아요.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니까 전적으로 이해합니다.]

독일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만 명대를 기록하고, 누적 확진자도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술집, 영화관 등 여가시설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령을 연장하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지역도 확대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통제를 강화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안전하게 준비하겠다는 겁니다.

[리나 슈트 / 독일 함부르크 :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사람을 적게 만나라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침을 따라야 해요.]

하지만, 크리스마스 기간을 전후로는 봉쇄 강도를 낮춰 한시적 모임을 10명 이하로 허용하면서 또 다른 재확산의 불씨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시민들은 벌써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기 때문입니다.

[사비네 라이만 / 독일 함부르크 : 이번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과 함께 모임을 할 예정이에요. 어린 손주와 3살이 되는 작은 쌍둥이들과 함께할 거예요.]

전문가들은 느슨해진 방역 대책에 "바이러스는 크리스마스를 봐주지 않는다며" 3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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