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접종자 2명 알레르기 증상...캐나다도 화이자 백신 승인

영국 접종자 2명 알레르기 증상...캐나다도 화이자 백신 승인

2020.12.10.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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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여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 최초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습니다.

캐나다도 세계 세 번째로 화이자 백신을 허가했습니다.

국제부 이여진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아무래도 세계 최초 접종하는 새로운 백신이다 보니 부작용 우려를 많이 해왔는데요. 알레르기 반응이 나왔군요.

[기자]
네. 그제부터 영국에서는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접종 하루 만에 두 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반 국민이 아니라 국민보건서비스, NHS 직원입니다.

'유사 초과민 반응'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보건당국은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은 당분간 접종을 중단시켰습니다.

NHS 의료 책임자는 이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응이라며 접종 중단은 예방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이자 대변인은 "알레르기 원인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며 "3상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안전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까지 4만4천 명 이상이 임상 시험에 참여했고 이 중 4만2천 명이 이미 2회 접종을 마쳤다는 설명입니다.

영국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접종 장소를 늘려 50개 거점 병원은 물론 280여 개 지역 병원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화이자가 애초 임상시험에서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했다는 보도도 있네요?

[기자]
네. CNN 보도인데요.

화이자는 애초부터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작용 우려 때문에 시험 대상자에서 배제했다는 것입니다.

화이자가 지목한 알레르기 이력자에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유경험자가 포함됐습니다.

화이자는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하고 임상 시험을 했더니 실제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 과민성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 0.63%로 나타나 위약 투입 그룹 0.51%보다 약간 높았다고 FDA에 보고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캐나다도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군요?

[기자]
네,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캐나다가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영국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다 보니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겠죠.

과거 화이자 백신 성분에 부작용을 보였던 사람에게는 백신을 맞지 말 것을 권고하며 국민 불안을 달랬습니다.

보건당국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수프리야 샤르마 / 캐나다 보건부 수석 의료고문 : 영국의 알레르기 반응에 관해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국 보건 담당자로부터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접종 후 얼마 안 돼서 일어났고 그 직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안에 화이자 백신 24만9천 회 투여분을 먼저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초기 백신 물량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 코로나19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의료진 등 취약계층에 우선 투약합니다.

캐나다는 전 국민이 다섯 번씩 접종할 만큼의 백신을 선구매해뒀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가장 먼저 도입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FDA 승인이 늦어질 것 같다고요?

[기자]
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이 내년에야 미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관련 자료를 FDA에 늑장 제출했고 이 때문에 미국 내 임상시험이 7주 동안 중단됐다"며 "그 사이에 경쟁사가 치고 나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FDA 사용승인을 받는 것은 일러야 내년 1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제조사의 실수로 우연히 얻게 된 접종 분량에 따른 효능 차이도 문제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이유를 아직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세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독일 사망자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현지 시간 지난 8일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590명으로 집계돼 1주일 전 기록했던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얼마나 많이 늘었는지 더 쉽게 보일 텐데요.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수치입니다.

1차 대유행이던 3, 4월에 최대 신규 사망자 수가 300명대였고요. 최근에도 300~400명대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지난 8일 622명으로 확 뛰었습니다.

누적 사망자도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하원 시정연설에서 추가적인 부분봉쇄 강화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만약 성탄절에 너무 많이 접촉하면 조부모님과 보내는 마지막 성탄절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엉망이 되면 안 됩니다.]

일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어제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2천811명입니다.

지난달 28일 세운 종전 기록을 11일 만에 넘어선 겁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도 11월 4일부터 5주 넘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이여진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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