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발사 화성 우주선, 착륙 중 폭발...머스크 "성공적"

시험발사 화성 우주선, 착륙 중 폭발...머스크 "성공적"

2020.12.10.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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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이 시험 발사 과정에서 폭발했습니다.

하지만 지구 성층권까지 솟구쳐 올라 최고 높이로 비행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9일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스타십 시제품 'SN 8'이 6분 42초간 비행해 최고 높이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십은 이날 비행에서 지구 성층권인 12.5㎞ 상공까지 솟구쳐 오르며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지상 착륙을 앞두고 역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켓 엔진이 재점화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뒤로 살짝 기울어졌고, 곧 지상에 충돌하며 폭발했습니다.

머스크는 스타십이 폭발하긴 했지만, "화성이여, 우리가 거기로 간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성공적인 비행이었지만 착륙을 위해 로켓 엔진이 재점화했을 때 연료탱크 압력이 낮았고 스타십이 너무 빨리 하강했다"고 폭발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이용해 오는 2050년까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스타십 크기를 122m로 늘려 최대 탑승 인원 100명에 달하는 대형 우주선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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