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자국 '시노팜' 백신 첫 허가...예방률은 79.3%

중국도 자국 '시노팜' 백신 첫 허가...예방률은 79.3%

2020.12.31.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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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노팜, 세부 자료 공개는 미뤄…"나중에 발표할 것"
中 "승인후 철저 관리"…경쟁적 백신 출시 의식해 서두른 듯
中, 백신 접종 사실상 시작…광둥·장쑤 등 10여 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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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도 자국산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승인했습니다.

예방률을 79%라고 발표했는데, 새해가 시작되면서 본격 접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2020년 마지막 날 자국산 백신의 출시를 처음 승인했습니다.

국유 제약사 시노팜이 3상 임상 시험 기간 중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한 신청을 수용한 겁니다.

개발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당국은 현재 상태로 긴급 사용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천스페이 /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부국장 : 법률에 따라 시노팜사의 코로나19 백신 등록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조건부로 허가된 중국 백신의 예방률은 79% 정도.

미국이나 독일 제약사들이 만든 것보다는 낮고, 영국 제약사 백신보다는 조금 높습니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은 그러나 구체적인 자료는 나중에 발표하겠다며 공개를 미뤘습니다.

[우융린 / 중국 제약사 시노팜 사장 : 상세한 데이터는 조금 지나서 공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외 과학 저널에도 발표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책임론에 시달리는 중국은 백신을 공공재로 쓰자면서 개발을 서둘러 왔습니다.

여기다 서구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백신을 내놓자 더 출시를 늦추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조건부로 허용한 만큼 앞으로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종웨이 / 국무원 연합방역기구 백신개발팀장 : 안전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준수하는 기본 원칙입니다.]

중국은 광둥과 장쑤, 쓰촨 등 10여 개 성에서 백신 접종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내년 설 이전까지 감염 위험이 높은 5천만 명에 접종을 목표로 수송 훈련까지 마쳤습니다.

새해 초부터 중국 내 접종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한 겁니다.

해외에서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남미와 아시아의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 중국산 백신을 주로 계약했습니다.

접종량이 늘어나면 다른 백신들과의 우열도 차츰 가려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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