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영국 런던 한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욱일기를 머리에 두른 캐릭터를 광고와 간판에 내걸어 논란인 가운데, 이곳 한국 교민들이 세계 최대 규모 청원 사이트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
지난달 페이스북 영국 교민 페이지 '코모'(KOMO) 등에서는 현지 일식 프렌차이즈 업체 '스고이 재팬'이 욱일기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한국 교민들은 '스고이 재팬'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면서 항의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욱일기를 비판하는 댓글을 삭제하고 한국인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욱일기는 일본에서 명절 등 일상생활에서 오래 사용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대응에 한국 교민들은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를 통해 세계 각국에 욱일기 사용 문제를 알리고 있다.
청원을 올린 최 모 씨는 "런던에 있는 레스토랑 '스고이 재팬'이 욱일기를 공식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며 "욱일기는 일본 제국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이다. 일본군은 한반도,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대다수 지역에서 인종차별과 성적 학대, 노예제, 살인 등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욱일기는 독일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한 것"이라며 "일본 욱일기는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일본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군인들이 싱가포르, 미얀마 등 태평양 지역에서 경험한 공포는 욱일기를 들고 있는 일본군에 의한 것이었고, 오늘날 영국에서 이 욱일기가 휘날리는 것을 보면 많은 이들은 상처를 입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 문제는 깃발이 상징하는 모든 것에 맞서 싸운 영국군과 여성에 대한 존중에 관한 것"이라며 "영국 한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영국 사회의 아시아인들에게 이 욱일기가 홍보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는 게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목표 인원인 2,500명이 이 청원에 서명하면, 이 청원은 '스고이 재팬' 측과 영국 광고 규제·집행 당국에 발송된다. 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2,000명 넘는 이들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달 페이스북 영국 교민 페이지 '코모'(KOMO) 등에서는 현지 일식 프렌차이즈 업체 '스고이 재팬'이 욱일기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한국 교민들은 '스고이 재팬'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면서 항의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욱일기를 비판하는 댓글을 삭제하고 한국인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욱일기는 일본에서 명절 등 일상생활에서 오래 사용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대응에 한국 교민들은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를 통해 세계 각국에 욱일기 사용 문제를 알리고 있다.
청원을 올린 최 모 씨는 "런던에 있는 레스토랑 '스고이 재팬'이 욱일기를 공식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며 "욱일기는 일본 제국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이다. 일본군은 한반도,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대다수 지역에서 인종차별과 성적 학대, 노예제, 살인 등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욱일기는 독일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한 것"이라며 "일본 욱일기는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일본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군인들이 싱가포르, 미얀마 등 태평양 지역에서 경험한 공포는 욱일기를 들고 있는 일본군에 의한 것이었고, 오늘날 영국에서 이 욱일기가 휘날리는 것을 보면 많은 이들은 상처를 입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 문제는 깃발이 상징하는 모든 것에 맞서 싸운 영국군과 여성에 대한 존중에 관한 것"이라며 "영국 한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영국 사회의 아시아인들에게 이 욱일기가 홍보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는 게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목표 인원인 2,500명이 이 청원에 서명하면, 이 청원은 '스고이 재팬' 측과 영국 광고 규제·집행 당국에 발송된다. 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2,000명 넘는 이들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