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주식으로 5,000% 수익 낸 미국 10세 아동 화제

'게임스탑' 주식으로 5,000% 수익 낸 미국 10세 아동 화제

2021.02.01.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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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주식으로 5,000% 수익 낸 미국 10세 아동 화제
사진 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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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미국인 소년이 최근 주가가 치솟은 게임스탑 주식을 팔아 5,000%의 수익을 거둬들여 화제다.

3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사는 10세 소년 제이딘 카는 2년 전인 2019년 12월 게임스탑에서 게임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아이는 프로그램을 산 뒤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원'도 가지고 싶다고 어머니를 졸랐다.

하지만 어머니 니나는 아들의 비디오 게임에 대한 열정을 '투자'의 개념을 가르치는 데 이용하고 싶어졌다. 니나는 게임기 대신 아들에게 당시 6.19달러(약 6,900원)였던 게임스탑 주식 10주를 선물했다. 육군 전투병이었던 제이딘의 아버지가 2014년 부상 합병증으로 사망한 이후 아들의 미래에 대비해 경제 교육을 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니나는 아들이 '게임스탑'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직접 증명서를 만들어 주었으며 주가 급락을 공지하는 알람을 휴대전화에 설정해 두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게임스탑 주식이 폭등하면서 어머니가 설치한 휴대전화 알람이 쉴 새 없이 울렸다. 모자가 6달러일 때 산 주가는 최근 주당 351달러(약 39만 2,400원)까지 무려 5,000% 상승했다. 니나가 주식을 팔 거냐고 아들에게 의중을 묻자 소년은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고 어머니는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단돈 62달러(약 6만 9,000원)를 투자한 돈은 3,200달러(약 357만 원)로 돌아왔다.

제이딘은 번 돈을 어디에 사용할 예정이냐고 묻는 언론의 질문에 "2,200달러는 저축하고 1,000달러는 재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라는 조언에 따라 현재 가장 관심이 있는 멀티플레이어 게임플랫폼 '로블록스'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니나는 "언제든 내게도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내가 없더라도 아들이 삶의 방식을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아들에게 주식을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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