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HO 전문가팀에 자료 제공 일부 거부"...투명성 논란 계속

"중국, WHO 전문가팀에 자료 제공 일부 거부"...투명성 논란 계속

2021.02.13.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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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WHO 전문가팀의 자료 요청 일부 거부"
"발생 초기 우한 174건 확진 관련 원자료 제공 안 해"
전문가팀 테아 피셔 "기초자료 부족, 심층 분석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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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이 우한에서 현장 조사를 하는 동안 조사단이 요청한 일부 자료에 대해 중국이 제공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전문가팀이 발표를 했지만 중국의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제공을 거부했다는 자료가 어떤 겁니까 ?

[기자]
코로나19의 발병 초기인 지난 2019년 12월에 우한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에 대한 세부 자료입니다.

최근 현장 조사에 나섰던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이 제공 요청을 했는데 중국 당국이 거절했다는 겁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당시 우한에서 174건의 확진 사례가 있었고 전문가팀이 관련 세부 원자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 관리와 과학자들은 자체 분석한 자료와 광범위한 요약본만 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팀 구성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해당 자료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언제, 어떻게 퍼지기 시작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입니다,

전문가팀의 일원인 덴마크의 바이러스 과학자 테아 피셔는 우한에서 접근할 수 있었던 데이터에 모순은 없었지만, 기초 자료가 없어서 심층 분석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중국 측이 때때로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문가팀이 이미 방문 결과를 발표를 한 상태인데, 세계보건기구는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세계 보건기구는 모든 가설에 대해 열려있고 앞으로 더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우한 방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초기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어떤 부분에 더 연구가 필요한지를 알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하면서, 현재 조사팀이 요약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요약 보고서는 다음 주쯤 발표될 것이며 최종 보고서도 몇 주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팀에 미국과 영국,일본은 물론 독일,덴마크, 러시아 등 10여 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쟁점들에 대해 논란을 끝낼 수 있는 수준의 유의미한 결론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무엇보다 중국이 4주 동안 우한에 대한 조사를 수용했지만 불투명성에 대해 계속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미국의 동물학자 다작의 경우 바이러스 유출설 논란의 중심인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한 적이 있어 자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팀의 유일한 미국 출신의 전문가인 피터 다작은 미국이 많은 면에서 틀렸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 내 정보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비판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도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하고 나섰고, 동남아 국가로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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