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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아나운서가 국가가 나오던 도중 무릎을 꿇은 여자 고등학교 농구팀을 비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A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클라호마주에서 여자 고등학교 농구 경기가 열렸다. 노먼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전원이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이를 본 남성 장내 아나운서 매트 로완은 노먼 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난하면서 인종 차별적 발언과 욕설을 했다. 아나운서는 마이크로 자신의 목소리가 나가는지 깨닫지 못한 채 "지금 쟤네가 무릎을 꿇고 있느냐"고 분개했다.
아나운서는 이어 "노먼 고교 엿 먹어라. 그들이 지길 바란다"면서 막말을 이어갔다. 그의 발언은 이날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 고스란히 중계됐고 방송을 보던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방송이 나간 후 지역 사회는 해당 아나운서가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노먼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이 우리가 무릎을 꿇는 이유"라며 아나운서의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로완은 13일 성명을 내고 "나는 제1형 당뇨병에 걸렸고 경기 동안 수치가 좋지 않아 정신이 흐려졌다. 이럴 때 나는 적절하지 않은 말을 자주 한다"고 변명했다. 이어 "나 자신에게 당황스럽고 실망스럽다"고 사과했다.
아나운서를 채용한 오클라호마 고교활동 협회는 "인종차별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다시는 그를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먼고등학교는 연승 끝에 지난 주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6일 A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클라호마주에서 여자 고등학교 농구 경기가 열렸다. 노먼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전원이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이를 본 남성 장내 아나운서 매트 로완은 노먼 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난하면서 인종 차별적 발언과 욕설을 했다. 아나운서는 마이크로 자신의 목소리가 나가는지 깨닫지 못한 채 "지금 쟤네가 무릎을 꿇고 있느냐"고 분개했다.
아나운서는 이어 "노먼 고교 엿 먹어라. 그들이 지길 바란다"면서 막말을 이어갔다. 그의 발언은 이날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 고스란히 중계됐고 방송을 보던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방송이 나간 후 지역 사회는 해당 아나운서가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노먼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이 우리가 무릎을 꿇는 이유"라며 아나운서의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로완은 13일 성명을 내고 "나는 제1형 당뇨병에 걸렸고 경기 동안 수치가 좋지 않아 정신이 흐려졌다. 이럴 때 나는 적절하지 않은 말을 자주 한다"고 변명했다. 이어 "나 자신에게 당황스럽고 실망스럽다"고 사과했다.
아나운서를 채용한 오클라호마 고교활동 협회는 "인종차별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다시는 그를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먼고등학교는 연승 끝에 지난 주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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