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쓰나미 주의보' 발령...규모 6.9 강진 발생한 일본 상황

이번에는 '쓰나미 주의보' 발령...규모 6.9 강진 발생한 일본 상황

2021.03.21.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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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 규모 6.9 강진…8명 부상
지진 지역 원전,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없어
오나가와 원전 핵연료 보관 수조에 낙하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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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동일본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8명이 다쳤는데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긴 했지만 이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아 특파원!

추가로 확인된 피해가 있습니까?

[기자]
NHK 집계 결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부상 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진 당시 가구가 쓰러지면서 부딪치는 등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경상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 원전에서도 아직 특별한 문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의 운영을 담당하는 도호쿠 전력은 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에 작은 낙하물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도호쿠 전력은 이 낙하물을 수거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와 각 원전운영사들도 지진 후 미야기현과 후쿠시마, 이바라키현에 있는 원전 방사선량을 확인한 결과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13일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난 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격납 용기 내부의 수위가 낮아지는 등 문제점이 이튿날부터 속속 드러났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번 지진에 따른 영향에 대해 오늘 아침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진 피해 지역을 포함해 도쿄 등 동일본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해안 지역 등에는 이미 폭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관계 당국은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이 폭우에 무너져내리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도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는데 최근 잦아진 것 같은데요?

[기자]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도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 지역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지진도 비슷했지만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는 겁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인명피해 대부분이 쓰나미에 의한 것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주민들의 불안이 상당했는데요.

이번 쓰나미 주의보는 최대 높이 1m로 예보됐고, 주민들이 신속히 높은 지대로 대피해 다행히 피해는 없었습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 9일 최근 1년간 이 지역에서 진도 1을 넘는 지진이 469회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전과 비교하면 1.5배에 해당하는 수치인데요.

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달 강진이 발생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에 최소한 앞으로 10년은 지금과 같은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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