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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을 둘러싼 EU와 영국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EU가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영국은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이 부활하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추한 백신민족주의 다툼에 급기야 화이자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와 영국의 갈등은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백신 공급을 줄이면서 시작됐습니다.
EU는 배후에 영국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신들이 쓰기 위해 EU에는 충분히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은 백신 수출을 막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갈등이 점점 커지자 EU 집행위는 맞대응으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U에서 생산한 화이자 백신을 영국에 안 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이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백신 수출을 영국의 개방 수준에 따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 영국은 19세기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이 부활하는 것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 영국 외무장관 : 이런 대화가 놀랍습니다. 덜 민주화된 국가들의 '벼랑끝 전술'에 영국과 EU가 팀을 이뤄 반대할 때 하는 말입니다.]
양측의 끝 모를 싸움에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화이자 측도 난감해졌습니다.
화이자는 백신 제조에 필요한 핵심 지방성분을 영국 회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의 영국 수출을 막으면 보복으로 영국이 지방성분 공급을 차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화이자는 이렇게 되면 백신 생산이 중단돼 유럽 전체에 피해가 간다는 입장을 EU 측에 전달했습니다.
외신들은 양측의 싸움이 더욱 격해지고 있지만 백신 수출 제한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백신 논란을 거치며 더 깊이 쌓여, EU가 영국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준비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을 둘러싼 EU와 영국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EU가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영국은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이 부활하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추한 백신민족주의 다툼에 급기야 화이자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와 영국의 갈등은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백신 공급을 줄이면서 시작됐습니다.
EU는 배후에 영국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신들이 쓰기 위해 EU에는 충분히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은 백신 수출을 막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갈등이 점점 커지자 EU 집행위는 맞대응으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U에서 생산한 화이자 백신을 영국에 안 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이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백신 수출을 영국의 개방 수준에 따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 영국은 19세기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이 부활하는 것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 영국 외무장관 : 이런 대화가 놀랍습니다. 덜 민주화된 국가들의 '벼랑끝 전술'에 영국과 EU가 팀을 이뤄 반대할 때 하는 말입니다.]
양측의 끝 모를 싸움에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화이자 측도 난감해졌습니다.
화이자는 백신 제조에 필요한 핵심 지방성분을 영국 회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의 영국 수출을 막으면 보복으로 영국이 지방성분 공급을 차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화이자는 이렇게 되면 백신 생산이 중단돼 유럽 전체에 피해가 간다는 입장을 EU 측에 전달했습니다.
외신들은 양측의 싸움이 더욱 격해지고 있지만 백신 수출 제한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백신 논란을 거치며 더 깊이 쌓여, EU가 영국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준비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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