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기관총 사격도"...사망 250명으로 늘어

"밤에 기관총 사격도"...사망 250명으로 늘어

2021.03.22.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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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반쿠데타 시위 속보입니다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가 2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급기야 어젯밤에는 살상력이 큰 기관총까지 발사됐다며 기관총 총성이 담긴 동영상과 탄피 사진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입니다.

일요일 밤의 적막을 깨고 기관총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것도 여러 차례 쏘고 있습니다.

"기관총 소리네. 진짜네."

이 동영상과 함께 SNS에는 기관총 발사 증거라며 탄피 사진까지 올라왔습니다.

실탄의 구경이 0.5인치, 12.7밀리미터인 중기관총이 밤사이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기관총이 장착된 차량이 다음날 만달레이 도심에서 포착됐습니다.

시민들을 겨냥한 조준사격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총소리가 나고 멀리 보인 오토바이 2대 중 한 대가 갑자기 쓰러져 버리는 동영상도 널리 퍼졌습니다.

"총맞았어, 총맞았어"

군경의 저격수들은 주로 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사격하고 있습니다.

이유없이 시민들의 재산을 훼손하는 일도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이 모두 깨져 버렸습니다.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희생자가 늘어나자 희생을 줄이기 위해 '새벽 시위'와 '무인 시위'가 전개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는 일요일까지 250명이 희생됐다고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행방불명된 사람들도 적지 않아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현지 매체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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