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보안 또 구멍...650만 유권자 정보 통째로 유출

2년 새 4번째 총선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전체 유권자 650만 명의 정보가 통째로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표 전날 일부 기자에게 익명의 메시지를 게시하는 웹사이트 '고스트빈' 링크가 전달됐습니다.

암호화한 링크를 통해 연결된 데이터베이스에는 등록 유권자 652만 8천565명의 이름과 투표번호, 신분증 번호, 주소 등의 정보가 고스란히 게시돼 있었습니다.

또 일부 유권자는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정치적 여론 조사에 대한 응답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을'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게시자는 당국이 선거용 애플리케이션 '일렉터' 관리를 잘못해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게시자는 이 정보들이 '일렉터'로부터 나왔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일렉터'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리쿠드당의 선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해 3월 총선 전에도 여기서 유권자 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