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미얀마 "국제사회가 도와주세요" 눈물의 호소

미얀마 군부의 발포로 어린이를 포함해 114명이 숨진 지난 주말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한 미스 미얀마가 최종 심사에서 눈물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SNS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스 미얀마, 한 레이는 지난 27일 밤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자신이 이 무대에 서는 동안 조국 미얀마에서는 100명 이상이 숨졌다며 목숨을 잃은 모든 시민을 깊이 애도한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원한다며 제발 미얀마를 도와달라, 우리는 지금 당장 국제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한 레이는 이날 대회에서 상위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가장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는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며 모든 사람이 내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양곤대 심리학과 학생인 한 레이는 그동안 SNS에 시민 불복종 운동 상황에 관한 게시물을 올렸으며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한 미인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