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日 따돌림 악습 설명하다 뜬금없이 '타블로' 언급

램지어, 日 따돌림 악습 설명하다 뜬금없이 '타블로' 언급

2021.04.01.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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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日 따돌림 악습 설명하다 뜬금없이 '타블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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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의 집단 따돌림 악습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뜬금없이 한국 가수 타블로를 언급했다.

램지어 교수는 30일 하버드대 로스쿨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공동체의 규율이나 질서를 어긴 특정 주민이나 가족을 마을 전체 주민들이 집단 따돌림하는 일본 무라하치부(村八分)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램지어 교수는 19세기 말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의 집단 따돌림이 발생했던 사례를 소개하다가 갑자기 "한국의 K팝도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램지어 교수가 예시로 들은 K팝 관련 사례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가 제기한 가수 타블로 학력 위조 의혹 사건이었다. 램지어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타블로가 자신의 졸업을 증명하기 위해 졸업장을 제시하고, 학교 측도 졸업을 확인했지만 의혹을 제기한 타진요 회원들은 끝까지 믿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램지어가 강의 도중 언급한 '타진요 사건'은 주제에서 벗어난 사례다. 타진요는 음모론 혹은 유명인을 향한 명예훼손의 사례일 뿐 집단 따돌림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램지어 교수가 한국의 문화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K팝과 타블로 사건을 잘못 언급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의 성매매 계약'이라는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표현해 문제가 됐다. 램지어는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 정부 사이에 계약서가 존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계약서는 없었다고 실토하면서 학계의 비난을 받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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