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 받은 英 청소년, 장기 기증 수술 직전 깨어나

뇌사 판정 받은 英 청소년, 장기 기증 수술 직전 깨어나

2021.04.02.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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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 받은 英 청소년, 장기 기증 수술 직전 깨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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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가 선고돼 장기 기증을 위한 수술을 앞두고 있던 10대가 장기 적출 직전에 깨어났다.

지난달 13일, 영국인 루이스 로버츠(18)는 리크 지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병원으로 옮겨진 로버츠는 긴급 수술을 받고 사흘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17일, 의료진은 로버츠의 가족에게 "더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뇌사 판정을 내렸다.

가족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던 7명의 환자에게 로버츠의 생명을 나누어 주기로 결정했다. 슬픔에 빠진 가족은 로버츠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장기 이식 수술에 동의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로버츠가 장기 적출 수술을 받기로 한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자가 호흡이 불가능했던 그가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다. 로버츠는 통각 테스트에도 정상적으로 반응했으며, 도움 없이 팔과 다리, 머리를 움직였고 급기야는 눈을 깜빡이며 말을 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가족은 기금 모음을 위한 사이트 '고 펀드 미' 페이지에 로버츠의 사연을 올리고 아이의 회복을 위해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영국인들은 이틀 동안 로버트에게 3,274파운드(약 511만 원)를 기부했다. 로버트의 가족은 "그는 매일 매일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다"며 "아이를 위해 기도해준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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