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가을에 3차 접종...한국은 백신확보 더 어려워질 듯

미국은 가을에 3차 접종...한국은 백신확보 더 어려워질 듯

2021.04.18. 오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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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CEO "가을부터 미국인들 대상 3차 접종 추진"
"3차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에 추가 면역력 제공"
백신 선진국들 ’부스터 샷’에 한국 등은 ’백신난’ 심해질 듯
한국, 5월부터 모더나 백신 수입 계획 불투명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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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올가을부터 미국인들의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3차 접종, 일명 '부스터 샷'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실패국으로 불렸던 미국과 영국 등 서방권은 백신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큰 성과를 보이는 반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방역 모범국가에서 백신 후진국으로 뒤바뀐 처지가 됐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 스테판 방셀은 온라인 간담회에서 "가을부터 미국인들이 현재 2회 접종하게 돼 있는 모더나 백신의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맞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부스터 샷'이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지에서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적인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백신 선진국이 '부스터 샷'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한국 등 백신 확보가 더딘 국가들의 백신 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당초 다음 달부터 모더나와 4천만 회분의 백신을 들여오기로 협의했지만 모더나의 '미국 우선주의'로 언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은 코로나19 초기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처지는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방역실패를 딛고 올여름까지 백신 접종률이 70-80%에 달해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센터 국장 : 미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적어도 1회 복용을 받았고, 인구의 5분의 1 이상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한국과 타이완,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접종률이 5%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CNN은 코로나19 초기 방역 성공국으로 꼽혔던 한국 등은 상대적으로 절박함이 덜해 '백신 확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은 초기 방역 실패로 백신에 대한 과감한 도박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크게 걸어 크게 땄다'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결국 코로나19 종식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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