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나마타병' 피해자들 "오염수 방류 단호히 반대"

日 '미나마타병' 피해자들 "오염수 방류 단호히 반대"

2021.04.20.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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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여 명의 사망자를 내 일본 최악의 환경오염 사고로 기록된 '미나마타병' 피해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미나마타병 피해자ㆍ지원자 연락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미나마타병의 교훈을 전혀 돌아보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려는 것"이라며 이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공해 물질이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미나마타병으로 경험했다며 삼중수소 등을 함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방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삼중수소가 든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바다에 흘려보내는 총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지난 1956년 처음 발병이 확인된 이 병은 한 화학공장이 지속적으로 수은이 든 폐수를 방류해 발생한 것으로, 이 지역 주민 3백여 명이 신경 마비,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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