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도발 변이, 17개국 확산"...日 변이 감염 비율 50%

WHO "인도발 변이, 17개국 확산"...日 변이 감염 비율 50%

2021.04.29. 오전 09: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WHO "인도발 변이, 17개국 확산"...日 변이 감염 비율 50%
AD
[앵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걱정입니다.

최근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인도발 변이는 지금까지 17개국에서 발견됐고, 일본에서는 변이 감염자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인도발 변이 확산 추세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주간 보고서에서, 인도발 변이가 27일 기준으로 최소 17개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 인도와 영국, 미국, 싱가포르에 집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그러나 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 대신 '관심 변이'로 분류했습니다.

우려 변이는 해당 바이러스의 본래 형태보다 전염성과 치명성, 백신 효과 측면에서 더 위험하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다만 이 변이는 인도에서 돌고 있는 다른 변이들보다 최근에 더 높은 확산율을 보이고 있어서 그만큼 전염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WHO는 인도발 변이의 전염성과 중증도, 재감염 위험 등에 대해 더 심층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인도 내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27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36만 명을 넘어서고 신규 사망자는 3천2백여 명을 기록했는데, 둘 다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최다입니다.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화장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는데요, 현지 상황이 어떤지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수프리트 마하데브 / 인도 벵갈루루 화장장 : (화장을 위해) 응급차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이상, 48시간까지도 걸립니다. 저도 24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어요.]

[앵커]
'4차 유행'으로 접어든 일본에서도 전체 확진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는 'N501Y'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에서 유행한 이 변이는 지난해 12월 일본 내 공항 검역에서 유입이 처음 확인됐는데요.

이달 26일까지 이 변이 감염자가 전국에서 9천3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1.8배로 급증한 추세입니다.

후생노동성 자문기구는 해당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사카, 교토, 효고, 나라 등 간사이권 4개 광역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80~90%를 기록해, 대부분의 감염이 변이 바이러스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도 도쿄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약 40%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발 변이도 유입됐습니다.

지난 20일 공항 검역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일본 내 감염자는 21명으로 늘면서 추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백신 소식 알아보죠.

올해 화이자 백신 생산량이 당초 목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CEO가 직접 발언한 내용입니다.

사힌 CEO는 올해 초 생산 목표가 13억 회 분량이었지만 지금은 30억 회 분량으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언제, 어느 정도로 공급을 확대할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생산이 늘어난 만큼 공급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우리 정부는 최근 추가 계약했다고 밝힌 4천만 회분을 포함해, 6천6백만 회 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구매량의 3% 수준인 200만 회분이 들어왔고 상반기까지 모두 700만 회분을 반입한다는 계획인데요.

사힌 CEO의 말대로 백신 추가 생산의 득을 보게 될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화이자 CEO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올해 안에 출시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네요?

[기자]
화이자는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요.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임상시험이 잘 진행돼서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사용 승인을 받는다면,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화이자 측은 이와 함께, 청소년과 어린이용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달 초 FDA에 기존 백신 사용 연령을 12~15세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해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요.

생후 6개월에서 11세까지 어린이용 백신을 계속 시험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끝으로 프랑스로 가보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프랑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사망자가 나와 인과 관계를 따지는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사례가 모두 15건인데요.

프랑스 검찰은 3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파리지방검찰청 공중보건범죄 전담부는 파리, 낭트, 툴루즈에서 고소장이 접수된 3건의 사망 사건에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따져보는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18일 낭트에서는 26살 의대생이, 3월 28일 툴루즈에서는 38살 사회복지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생긴 혈전으로 숨졌습니다.

이밖에 다른 사망자들도 대부분 60세 미만입니다.

앞서 프랑스 고등보건청은 부작용 우려로 일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난달 19일 재개하면서 55세 이상에만 투약을 권고했는데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55세 미만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