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세계 1위 세이셸에서 코로나19 확진 한 주 새 2배

백신 접종률 세계 1위 세이셸에서 코로나19 확진 한 주 새 2배

2021.05.11.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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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에서 최근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이셸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확진자가 한 주간 두 배 이상 늘어난 2천486명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밝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7%가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나 백신 효과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인구 9만8천 명의 세이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2.9%로 백신 모범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 56.1%보다 높습니다.

세이셸에선 접종을 마친 시민 57%가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는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코비실드를 맞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지역에서 접종된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낮다는 걸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 확산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지난해 말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낮다고 판단하면서 남아공에서는 해당 백신의 사용을 보류했는데 해당 변이가 지난 2월 세이셸에서 발견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세이셸 당국은 휴교령과 스포츠 경기 중단 등 거리 두기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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