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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숨진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 사고의 원인이 운영 업체의 실수로 밝혀졌다.
26일, 사고 원인을 수사하던 이탈리아 검찰은 케이블카 운영 업체 페로비 모타론 관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케이블카 정지를 막고자 필수 안전장치인 비상 브레이크를 해제해놓고 운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비상시에 작동하게 돼 있는 제동 장치가 평상시에도 작동하면서 운행에 방해가 되자 업체 측이 아예 브레이크를 해제한 채 운행한 것이다.
만약 와이어가 끊어진 뒤 정상적으로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했다면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실제로 사고 당시 반대편에서 하강하던 케이블카는 비상 브레이크 작동으로 운행을 멈춰 참사를 막았다. 수사 책임자인 올림피아 보시 검사는 "와이어가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는 잘못된 확신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사고의 1차 원인인 와이어 파열의 원인도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북부 모타로네 산 정상에서 발생했다. 정상 도착을 100m 앞두고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케이블카는 고속으로 후진했고, 보조 와이어에서도 이탈해 20m 아래로 추락했다. 현지에서는 사고 당시 후진 속도가 최대 시속 100㎞에 달했다는 추정도 나왔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에는 모두 1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5세 아동 한 명을 제외한 14명이 숨졌다. 안전불감증이 14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불러온 셈이다. 홀로 생존한 5세 아동은 부모님과 조부모, 남동생을 모두 잃었으며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교통부는 케이블의 안전·유지보수 기록을 사전 점검한 결과 5년 전인 2016년 8월 리프트 구조물 전체 개보수 작업을 했으며 2017년에는 전면 정비 점검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6일, 사고 원인을 수사하던 이탈리아 검찰은 케이블카 운영 업체 페로비 모타론 관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케이블카 정지를 막고자 필수 안전장치인 비상 브레이크를 해제해놓고 운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비상시에 작동하게 돼 있는 제동 장치가 평상시에도 작동하면서 운행에 방해가 되자 업체 측이 아예 브레이크를 해제한 채 운행한 것이다.
만약 와이어가 끊어진 뒤 정상적으로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했다면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실제로 사고 당시 반대편에서 하강하던 케이블카는 비상 브레이크 작동으로 운행을 멈춰 참사를 막았다. 수사 책임자인 올림피아 보시 검사는 "와이어가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는 잘못된 확신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사고의 1차 원인인 와이어 파열의 원인도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북부 모타로네 산 정상에서 발생했다. 정상 도착을 100m 앞두고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케이블카는 고속으로 후진했고, 보조 와이어에서도 이탈해 20m 아래로 추락했다. 현지에서는 사고 당시 후진 속도가 최대 시속 100㎞에 달했다는 추정도 나왔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에는 모두 1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5세 아동 한 명을 제외한 14명이 숨졌다. 안전불감증이 14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불러온 셈이다. 홀로 생존한 5세 아동은 부모님과 조부모, 남동생을 모두 잃었으며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교통부는 케이블의 안전·유지보수 기록을 사전 점검한 결과 5년 전인 2016년 8월 리프트 구조물 전체 개보수 작업을 했으며 2017년에는 전면 정비 점검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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