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시스템, 지난 4월 중국 해커에 뚫렸다"

"뉴욕 지하철 시스템, 지난 4월 중국 해커에 뚫렸다"

2021.06.03. 오전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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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시설을 노린 해킹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뉴욕 지하철 시스템이 중국 해커에 뚫렸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지난 4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해커들은 열차 통제 시스템에까지 접근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승객 안전이 위협받지는 않았다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침입에 따른 피해 또한 극히 미미하다고 이들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해킹 공격을 인지한 지 일주일 뒤에는 당시 해커가 교통 운영 시스템에 침투할 수도 있었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며, 백도어, 즉 무단 사용을 위한 비인증 접근으로 계속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할 수도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해커들이 승객 개인 정보에 접근했는지 여부는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해킹은 최근 몇 년 사이 외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을 공격한 세 번째 사례이자 가장 심각한 것으로 이 기관은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집단 '다크사이드'에 뚫리면서 수일간 동부 지역 연료 수송이 중단됐습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세계 최대 정육 업체인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가 해킹 공격을 받아 육류 공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미국은 이들 공격의 배후에 각각 러시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4월 해킹 공격이 있었던 것이 맞고, 당시 18개 컴퓨터 시스템 중 3개가 위험에 노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즉각 공격을 차단했으며, 데이터 복구 분석 결과 어떤 민감한 정보도 유출되지 않았으며 열차 운행에도 혼선을 빚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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