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2년간 정지"...트럼프 "모욕적"

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2년간 정지"...트럼프 "모욕적"

2021.06.05.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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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정지 조치를 2년간 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2년 뒤 복귀 여부를 심사하겠다는 것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욕적이라고 반발했고, 백악관은 2년이 지난다고 얼룩말 무늬가 바뀌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미 의사당 폭동 사태 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려졌던 정지 조치가 2년간 유지됩니다.

페이스북은 정지 2년이 되는 2023년 1월 전문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구가 공공 안전에 미칠 위험을 평가해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계정이 복원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로 콘텐츠 규정을 위반할 경우 엄격한 가중 제재를 받게 돼 계정의 영구정지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짧은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의 결정은 지난 대선 자신에게 투표한 7천5백만 명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열과 침묵 강요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결국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페이스북의 결정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정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2년이 지난다고 바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지난 2년여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다고 얼룩말 무늬가 바뀌지 않습니다. 두고 봅시다.]

2년 뒤면 2024년 대선을 향한 예비 선거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선 성명에서 자신이 다시 백악관에 들어가면 주커버그 부부와의 만찬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YTN 이동헌[dh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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