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한 세계 최대 정육회사, 해커에 120억 원 비트코인 지급

지난달 30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세계 최대 정육회사 JBS가 해커에게 천100만 달러, 우리 돈 12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브라질이 본사인 JBS의 미국 법인장 안드레 노게이라는 "지난달 30일 전산 담당 부서가 일부 서버가 오작동한다는 사실을 알아챈 직후 '전산망에 다시 접근하려면 돈을 내라'는 메시지를 발견했다"라며 "이런 사실을 FBI에 즉시 신고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외부 자문역들이 해커들과 몸값의 액수를 협상했다"면서 "이런 모든 과정을 연방 수사기관에 계속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게이라 법인장은 "범죄자에 돈을 주는 건 매우 고통스럽지만 우리 고객을 위해서 옳은 일을 했다"라며 "이 돈을 지급한 덕분에 JBS의 공장이 재가동될 수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동헌 [dh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