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 무릅쓰기 어렵다"...도쿄올림픽 보이콧 이어져

"코로나 위험 무릅쓰기 어렵다"...도쿄올림픽 보이콧 이어져

2021.06.10.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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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타이완, 중국에 이어 호주 야구 올림픽대표팀도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호주 야구협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현재, 올림픽 예선 참가에 도전하는 위험을 무릅쓰기는 어렵다"며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세계 최종 예선에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골프, 테니스 등에서 활약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이미 일부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2016년 하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모니카 푸이그가 대표적이다.

남자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는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경우에만 출전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무관중 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노박 조코비치 역시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테니스 종목과 골프 종목 선수들은 대체로 올림픽보다는 메이저 대회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올림픽 참가를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북한은 국가 차원에서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IOC는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9일, 결국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공정성 차원에서 출전권을 다른 나라에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보이콧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어 추가 선수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을 기준으로 하루 동안 일본에서 2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76만 8,618명에 이른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일본 시의회에서 올림픽 취소를 요청하는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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