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연구소 연구진 "없던 일에 어떻게 증거를 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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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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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연구소 연구진 "없던 일에 어떻게 증거를 대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스정리 박사 / 사진 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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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소속 연구진이 코로나19의 연구실 유출설을 재차 강하게 반박했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연구소 소속 중국 최고 바이러스 연구자인 스정리 박사와의 전화,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스 박사는 연구소에서 신종 전염병 연구를 이끌고 있다. 스 박사 연구팀은 중국 전역에서 1만 개 넘는 박쥐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새로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진원지인 우한에 있는 이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하면서 이 연구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 박사는 "없던 일에 대해 증거를 어떻게 제시할 수 있나"라며 "무고한 과학자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는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두려운 것이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스 박사는 "우리 연구소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강화하는 연구를 하거나 그런 연구에 협조한 적이 없다"며 코로나19 연구소 기원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연구실에 보관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96%만 일치하며, 유전자 단계에서 이것은 큰 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실에서 비밀리에 다른 바이러스를 연구했다는 추측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최초 보고되기 전 이 연구소 소속 연구원 일부가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미국 정부 보고서 내용도 부인했다.

스 박사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는 그런 사례가 없었다. 누가 아팠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스 박사는 감염병 억제에 성공한 영웅이자 악의적 음모론의 희생자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한 연구소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허용하지 않고 연구 데이터 공유도 거부하고 있어 스 박사의 주장을 검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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