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아니 일본인 안전 위해" 바흐 IOC 위원장 말실수

"중국인, 아니 일본인 안전 위해" 바흐 IOC 위원장 말실수

2021.07.14.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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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니 일본인 안전 위해" 바흐 IOC 위원장 말실수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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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일본인'을 '중국인'이라고 잘못 말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AP 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만나 "조직위가 훌륭하게 준비를 해주었다. 이렇게까지 준비된 대회는 없었다"고 평했다. 이 자리는 바흐 위원장이 지난 8일 도쿄에 도착한 뒤 자가격리를 마치고 처음으로 참석한 공식 석상이었다.

다만 바흐 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해 일본인의 안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말실수가 나왔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선수단과 모든 대표단, 그리고 '중국인'(Chinese people), 아니 일본인(Japanese people)을 위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영어로 발언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뒤 자신의 말을 빠르게 정정했고, 일본어로 통역되면서 그의 말실수는 전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바흐 위원장의 말실수를 앞다퉈 보도했고 온라인에서도 반발이 일었다.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현지 트위터에서는 "일본의 위치조차 잘 모르고 온 건가", "말실수가 너무 심하다"와 같은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일본 현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바흐 위원장이 묶는 호텔 앞에서는 올림픽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고, 오는 16일로 예정된 바흐 위원장의 히로시마 방문을 취소하라는 여론도 거세다.

한 히로시마 시민단체는 원자폭탄 피폭지를 올림픽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히로시마시 당국에 바흐 위원장의 방문 중지를 청원했다. 이들 단체는 도쿄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와중에 바흐 위원장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YTN digital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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