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또 민간인 집단학살..."사망자 9백 명 넘어"

미얀마군 또 민간인 집단학살..."사망자 9백 명 넘어"

2021.07.14.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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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시민을 상대로 한 학살과 고문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중부 사가잉 까니 지역 주민은 최근 실종됐던 주민의 시신 15구를 인근 숲에서 발견했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가 보도했습니다.

시신은 대부분 눈이 가려진 채 서로 묶인 상태로 훼손돼 있었고 고문 흔적도 발견됐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습니다.

한 주민은 "이들이 다 같이 붙잡혀 살해된 것 같다"며 "말 그대로 대량학살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에 따르면 어제(13일)까지 군경에 의해 숨진 시민은 906명이고 5천239명이 구금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정부군이 까니 지역 마을을 잇달아 습격한 뒤 26명이 실종됐고 아직 7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정부군이 들이닥치자 만여 명이 급히 피신했고 군인이 떠난 후 절반가량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주민은 "군인이 돈과 금을 모두 빼앗았고 저수지에 살충제를 풀었다"고 말했습니다.

까니 지역은 군부 쿠데타 이후 반군부 저항 운동의 거점으로 부상하며 잔혹한 보복에 시달려왔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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