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동시 스트리밍' 스칼렛 요한슨, 디즈니에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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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동시 스트리밍' 스칼렛 요한슨, 디즈니에 소송 제기

2021.07.30.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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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히트작 '블랙 위도우' 주연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영화 제작사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30일 미국 CNN은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상급법원에 "디즈니플러스가 계약을 위반하고 슈퍼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영화 '블랙위도우'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을 제공했는데, 요한슨은 이 부분이 사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한슨은 영화 흥행 성적에 따라 출연료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 동시 개봉이 출연료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한슨 측 변호사는 "마블로부터 '극장 개봉'으로 영화를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받은 문서를 발췌해 법원에 제출했다"며 "할리우드 종사자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극장 개봉'은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는 개봉을 뜻한다. 디즈니는 이 관행을 알고 있음에도 약속을 어기고 영화가 개봉하는 당일에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영화를 공개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디즈니 측은 "이번 소송은 누구에게도 좋지 못한 일"이라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끔찍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무시하는 절차라 괴롭다"는 입장이다. 디즈니 대변인은 성명에서 "디즈니는 계약을 전적으로 따랐으며, 디즈니플러스 개봉으로 추가로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앞으로 미국 영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화 시장이 황폐해지면서 주 수입원이 극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한편, 디즈니는 지난 3월 '블랙 위도우'를 디즈니플러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고 발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20년 5월 개봉 예정이었던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 확산으로 1년 이상 연기됐다가 지난 9일 개봉했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 북미에서 8천만 달러(약 915억 원), 디즈니플러스에서 6천만 달러(약 686억 원)를 벌어들이며 돌풍을 일으키는듯 했으나 이후 흥행세가 꺾였다. 지금까지 '블랙 위도우'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1,800만 달러(약 3,638억 원)를 벌어들이며 과거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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