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수도 카불 점령...가니 대통령은 해외 도피

탈레반, 수도 카불 점령...가니 대통령은 해외 도피

2021.08.16.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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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인 카불 지역으로 진군하자 아프간 정부가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군대의 해산을 명령하는 등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했으며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5일 일요일 아침, 탈레반은 여러방면에서 수도 카불로 전격적으로 진군했습니다.

진입하는 과정에서 아프간 정부군의 별다른 저항은 없었습니다.

탈레반의 진군이 시작되자 아프가니스탄 내무 장관은 즉각 "탈레반에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치안 유지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화를 발표했지만 정작 본인은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 아프간 대통령 : 경찰, 국군과 함께 치안을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국방부가 모든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도록 지시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군의 해산을 명령하는 등 권력 인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아프간 내 외국인은 원할 경우 떠나거나 새 탈레반 정부에 등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표단은 카타르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정권이양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의 전격전에 속절없이 무너지자 미국과 영국 등 외국인들의 긴급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각국 정부의 자국민 철수 지원 작업도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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