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하루 새 5천 명 카불 빠져나가"
공항 인근 혼란 통제하는 것이 과제
"공항에 사람들 쇄도하며 최소 17명 부상"
"카르자이 공항에서 최소 40명 숨져"
공항 인근 혼란 통제하는 것이 과제
"공항에 사람들 쇄도하며 최소 17명 부상"
"카르자이 공항에서 최소 40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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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기 위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 시민권자와 미국에 협력한 현지인의 대피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하루 동안 2천 명밖에 수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에 반대하는 시민들에 대한 피격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그야말로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4시간 동안 5천 명이 카불을 빠져나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현지시간 18일 한 서방 국가 관리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외교관, 보안요원, 구조인력과 아프간인 등 5천 명이 아프간에서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향후 군용기를 이용한 대피가 계속될 것이지만, 공항 인근 혼란을 통제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유일한 탈출 통로인 공항에 사람이 몰리면서 사상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입구로 사람들이 쇄도하면서 최소 17명이 부상했습니다.
아프간 톨로뉴스는 전날 공항에 있는 탈레반 지도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총에 맞거나 압사해 숨진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나토군 관계자에 따르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이후 여권이나 비자가 없으면 공항 주변에 모이는 것이 금지된 상황이지만 탈출의 희망을 품은 아프간인들이 계속 공항에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국방부가 하루 최대 9천 명을 수송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2천 명 정도 수송했다고요?
[기자]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는데요.
현지 시각 17일 오전 3시부터 24시간 동안 2천 명이 미군 수송기를 통해 아프간을 빠져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25명은 미국 시민권자이고 나머지는 아프간 현지인과 국제동맹군인 나토 관련 인사들입니다.
하루 2천 명 대피는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국방부는 어제 하루 5천~9천 명을 대피시켜 이번 달 말까지 대피를 완료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커비 대변인은 아프간의 미국 사령관이 대피 속도를 내기 위해 탈레반이 지정한 사령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 미국 정부는 탈레반이 민간인의 안전한 공항 이동을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현지 사정은 다르다면서요?
[기자]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아프간 체류 미국인을 향해 카불 공항까지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보를 울렸습니다.
전날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탈레반이 민간인의 안전한 공항 이동을 약속했다고 한 발언과 상당히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국무부가 브리핑을 했습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카불 공항까지 이동을 원하는 이들 모두가 안전한 통행을 담보 받을 수 있도록 탈레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탈레반의 검문소, 괴롭힘, 구타 등 모든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앵커]
탈레반은 15일 카불 입성 후 인권 존중과 개방적 정부 구성을 천명했지만 실제로는 잔혹 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동부 잘랄라바드에서는 탈레반이 국기를 들고 시위한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 발포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광장에 모여 3색으로 된 아프간 국기를 게양하는 과정에서 탈레반과 충돌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전날 한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아프간 곳곳에서 탈레반 대원들의 폭력적인 모습이 전해짐에 따라 시민들의 공포와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기 위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 시민권자와 미국에 협력한 현지인의 대피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하루 동안 2천 명밖에 수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에 반대하는 시민들에 대한 피격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그야말로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4시간 동안 5천 명이 카불을 빠져나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현지시간 18일 한 서방 국가 관리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외교관, 보안요원, 구조인력과 아프간인 등 5천 명이 아프간에서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향후 군용기를 이용한 대피가 계속될 것이지만, 공항 인근 혼란을 통제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유일한 탈출 통로인 공항에 사람이 몰리면서 사상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입구로 사람들이 쇄도하면서 최소 17명이 부상했습니다.
아프간 톨로뉴스는 전날 공항에 있는 탈레반 지도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총에 맞거나 압사해 숨진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나토군 관계자에 따르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이후 여권이나 비자가 없으면 공항 주변에 모이는 것이 금지된 상황이지만 탈출의 희망을 품은 아프간인들이 계속 공항에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국방부가 하루 최대 9천 명을 수송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2천 명 정도 수송했다고요?
[기자]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는데요.
현지 시각 17일 오전 3시부터 24시간 동안 2천 명이 미군 수송기를 통해 아프간을 빠져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25명은 미국 시민권자이고 나머지는 아프간 현지인과 국제동맹군인 나토 관련 인사들입니다.
하루 2천 명 대피는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국방부는 어제 하루 5천~9천 명을 대피시켜 이번 달 말까지 대피를 완료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커비 대변인은 아프간의 미국 사령관이 대피 속도를 내기 위해 탈레반이 지정한 사령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 미국 정부는 탈레반이 민간인의 안전한 공항 이동을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현지 사정은 다르다면서요?
[기자]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아프간 체류 미국인을 향해 카불 공항까지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보를 울렸습니다.
전날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탈레반이 민간인의 안전한 공항 이동을 약속했다고 한 발언과 상당히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국무부가 브리핑을 했습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카불 공항까지 이동을 원하는 이들 모두가 안전한 통행을 담보 받을 수 있도록 탈레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탈레반의 검문소, 괴롭힘, 구타 등 모든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앵커]
탈레반은 15일 카불 입성 후 인권 존중과 개방적 정부 구성을 천명했지만 실제로는 잔혹 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동부 잘랄라바드에서는 탈레반이 국기를 들고 시위한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 발포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광장에 모여 3색으로 된 아프간 국기를 게양하는 과정에서 탈레반과 충돌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전날 한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아프간 곳곳에서 탈레반 대원들의 폭력적인 모습이 전해짐에 따라 시민들의 공포와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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