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0대 서퍼, 돌풍에 날아가 건물 외벽 부딪혀 사망

美 60대 서퍼, 돌풍에 날아가 건물 외벽 부딪혀 사망

2021.08.29.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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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0대 서퍼, 돌풍에 날아가 건물 외벽 부딪혀 사망
사진 출처 = 프레드 솔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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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즐기던 한 미국 60대 남성이 갑작스러운 돌풍을 만나 인근 건물 외벽에 부딪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25일) 오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한 해변에서 서핑을 하려고 준비하던 프레드 솔터(61)가 강풍을 만나 세상을 떠났다.

현지 소방 당국은 서핑을 하려다 강풍을 만난 그는 약 120m 이상을 날아가 한 개인 주택 2층 외벽에 부딪혀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만에 숨졌다.

목격자는 "서퍼가 바람이 불어 날아가 건물에 부딪혔고 이후 의식 없는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일 프레드는 '카이트 서핑'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나섰다. 카이트 서핑은 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한 레저 스포츠다. 서프보드에 패러글라이딩 기구처럼 대형 연을 연결해 물 위를 달리는 방식이다.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긴급 상황에서 서퍼는 연을 분리할 수 있다.

사고 당일 프레드는 본격적인 서핑을 준비하면서 물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프레드가 연과 함께 날아가버린 것이다.

인근 CCTV 영상에는 그가 연을 분리하기 위해 애쓰는 듯한 모습이 담겼지만, 바람이 너무 강했던 탓에 제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지인 그레이엄 굿윈은 "사고 당일 프레드가 해변으로 가기 전 바람이 분다고 알려줬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기상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그레이엄은 "프레드는 때때로 무모해 보이기도 했지만 서핑을 자주 하는 아주 경험이 많은 서퍼였다"고 고인을 돌아봤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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